애플 협력사 폭스콘 중국에서 인도로 공장 일부 이전
애플의 대표 협력사격인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로 공장을 일부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중국 정저우에 애플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는 폭스콘은 미·중 양국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으로 제품 생산에 불이익을 받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다른 대체지를 알아보고 있는 듯 합니다.
1. 폭스콘의 인도 공장 투자 계획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이 인도의 새 공장에 91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장의 위치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벵갈루루 공항과 인접한 곳으로 아이폰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신설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투자는 폭스콘이 이제껏 인도에 투자한 것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며, 공장이 건설되면 현지에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수가 20만명에 이릅니다. 또한 공장이 완공이 되어 생산에 들어갈 시에는 인도가 아이폰 조립 시장 점유율이 현재 5% 미만에서 향후 10~15% 수준으로 향상되게 되므로 인도 입장에서도 폭스콘 인도 공장 투자를 환영하는 눈치입니다.
<폭스콘 새 인도 공장>
- 애플의 아이폰 등 핸드셋 제품 조립
- 전기차 사업용 부품 생산
2. 폭스콘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
바로 미국과 중국 간의 첨예한 갈등 때문입니다. 통상적인 무역 분쟁를 뛰어넘어 반도체 및 소재부터 AI, 양자 컴퓨터 등 첨단 기술 분야까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재제를 예상한 것보다 강화하면서 자칫 중국에 모든 것을 올인했다가 향후 기업의 존폐 여부를 결정시킬 수 있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보조금 지원법 때문에 대규모로 투자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시면 이해가 더 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2020년 이후 중국이 코로나에 대한 초고강도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된 것도 폭스콘의 공장 이전을 결정 짓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중국의 지역 봉쇄 정책 등으로 중국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대규모 이탈 사태가 있었고 이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게 된 점 역시 고려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초고강도 제재
- 글로벌 공급망 마비 경험에 따른 중국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오늘은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이 중국 공장 일부를 인도로 옮겨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너도나도 탈중국에 가속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대안으로 인도 시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10년 후의 인도와 중국 시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