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관광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법안에 동의하는 이유

날아라키위 2022. 9. 23. 15:52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법안에 동의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일 때  '만 나이' 통일에 대하여 국민 의견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응답자 6,394명 중 81.6%(5,216명)이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의견에 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6월 28일부터 일상생활에서의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었습니다. 

 

 

 

 

만나이-통일안
만나이-통일안

 


1. 나이의 종류가 너무 많은 우리 나라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나이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나이가 3가지 종류라니 무슨 소리를 하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잘 쓰이지는 않는 나이의 종류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나이 종류>

① 만 나이 : 태어난 시점을 0살로 인식하고, 그 다음해 태어난 날짜 기준으로 1살씩 더해가는 나이 
② 연 나이 : 태어난 시점을 0살로 인식하되, 매 해 1월 1일 기준으로 1살씩 더해가는 나이 (현행 연도 - 출생 연도) 
③ 우리나라 나이 : 태어난 시점을 1살로 인식하고, 매 해 1월 1일 기준으로 1살씩 더해가는 나이 

 

 

 

 

예를 들어, 2021년 7월생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아이의 나이를 위 3가지 종류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같은 아이인데, 나이를 셈하는 방법에 따라 3개의 나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법률적인 해석을 다룰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이는 만 나이이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나이는 우리나라 나이일 것입니다. 

 

<현재 2023년 6월>

① 만 나이 : 1살 (태어날때 0살, 2022년 7월에 1살이며, 2023년 7월이 되지 않았으므로 그대로 1살)

② 연 나이 : 2살 (태어날때 0살, 2022년 1월 1일 기준으로 1살,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2살)

③ 우리나라 나이 : 3살 (태어나자마자 1살, 2022년 1월 1일 기준으로 3살,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3살)

 


2. 국민들이 '만 나이' 통일에 찬성하는 이유

추가로 물어본 질문 중에 법적으로 '만 나이'로 통일이 된다면 실제 일상생활에서 '만 나이'를 사용할 의향에 대하여 물었을 때 '만 나이 통일' 찬성 의견보다 높은 응답자의 86.2% (5,511명)가 사용하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만 나이 통일에 찬성하는 이유>

다양한 나이 계산법으로 인한 불편과 혼란을 해소할 수 있음

국제적 기준과 통일

체감적으로 나이가 어려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음 

기존 한국식 나이 계산법으로 생기는 서열 문화를 타파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사실 해외에서 지내다 보면 나이를 가끔 말해야 할 때가 있는데, 저는 자연스럽게 만 나이를 사용합니다. 보통 다른 국가에서는 나이의 개념을 '만 나이'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 나이를 사용하면 조금이라도 어려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거 같습니다. 위의 이유를 보니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만 나이로 나이가 통일이 된다면, 같은 학급에서 서로 다른 나이의 학생들이 같은 학년으로 공부를 함께 하는 풍경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생일이 각자 다를 것이므로 생일을 먼저 맞이하는 아이들은 생일을 늦게 맞이하는 아이들보다 1살 더 많게 계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현재 우리나라 '만 나이' 기준으로 가능한 일들 

투표 가능 : 만 18세 이상

② 운전 면허 취득 가능 : 만 18세 이상 

아르바이트 및 취업 가능 : 만 18세 이상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람 가능 : 만 18세 이상 (재학 중인 고등학생 제외)

군대 인영 가능 : 만 18세 이상

9급 공무원 지원 가능 : 만 18세 이상 

워킹 홀리데이 신청 가능 : 만 18세 이상 ~ 만 30세 

 

 


오늘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 나이' 통일 법안에 우호적인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나이로 인하여 서열 문화 및 형님, 오빠 등 관계 파악을 위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제가 몇 살인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친하게 된 이후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나이에 사람을 판단하기 보다는 나이가 어떻든 간에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예의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개정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빨리 법안이 통과하고 시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