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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중국BOE 사이 신뢰 하락 조짐

날아라키위 2022. 5. 30. 09:01

애플-중국BOE-경고
애플-중국BOE-경고

오늘은 애플의 심기를 건드린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 BO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케이스로 우리나라 대표 디스플레이 회사 삼성과 LG가 어부지리로 좋은 이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과 중국 BOE 사이 신뢰 하락 조짐  

1. 애플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 BOE 

두 회사의 협력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아이폰 12 교체품 패널 공급사로 처음으로 애플 공급망에 진입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뒤이은 아이폰 13 신품의 패널에도 아주 소량이지만 납품해 왔었습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망 다변화 정책으로 다른 공급망을 뚫은 결과였습니다. 그 전에는 삼성과 LG가 거의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었습니다. 

 

<애플 아이폰 패널 디스플레이 공급 연혁>

  • 아이폰X(텐) : 삼성 디스플레이 독점
  • 아이폰 11 : LG 디스플레이 진입 
  • 아이폰 12 : 중국 BOE 교체품 패널 공급사로 진입
  • 아이폰 13 : 삼성 디스플레이 73%, LG 디스플레이 27%, BOE 소량
  • 아이폰 14(가칭) : BOE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5000만 장을 애플과 공급 계약 체결

 

 

2. BOE의 큰 실수 

애플은 협력하고 있는 부품 공급사가 그들과 협의 없이 설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BOE는 올해 초 제공한 아이폰 13 패널 설계를 임의로 변경하였고 이것이 애플이 그들에게 돌아서게 되는 상황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BOE 입장에서는 수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폰 13 OLED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폭을 넓혔었는데 이것을 사전에 애플과 협의를 하지 않고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3. 애플의 상황

현재 미국은 경제적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며, 애플 이런 정책의 방향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입니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주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공급이 제대로 될지 등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삼성과 LG의 반사이익 가능성

애플은 BOE에 아이폰14 패널 공급 계약 체결한 것에 대한 주문 승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9월에 아이폰 14가 출시가 될 예정이므로 적어도 7월에는 패널이 공급이 되어야 함에도 현재까지 애플의 태도는 아주 강경해 보입니다.

 

애플은 우리나라의 삼성, LG에 집중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중국 BOE를 끌어드렸지만 이번 일로 BOE는 아이폰 14 패널 관련하여 애플의 수요를 받기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지켜봤을 때 애플 아이폰 14 패널의 엄청난 양의 수급은 아마도 삼성과 LG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애플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 BOE 사이의 신뢰 하락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계속 만드는 한 여전히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처음부터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 업체 BOE를 파트너로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애플은 2022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0만대를 판매하여 중국 스마트폰 토종 기업 오포, 아너, 비보에 이어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웬만하면 토종 브랜드를 선호되어지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기록한 성과는 꽤 상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아이폰 14에서는 BOE가 신뢰를 잃었지만 향후 애플이 언제 다시 그들의 손을 잡을지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