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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터리기업 파나소닉 4위로 경쟁력 하락

날아라키위 2022. 6. 8. 04:00

일본-배터리기업-파나소닉-점유율4위
일본-배터리기업-파나소닉-점유율4위

오늘은 세계에서 배터리 하면 알아주던 일본의 대표적인 배터리 기업인 파나소닉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4위로 떨어진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배터리기업 파나소닉 4위로 경쟁력 하락 

1. 파나소닉의 배터리 경쟁력 변동 현황 

배터리 종주국으로 불리던 일본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Top 3안에 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일본 배터리 기업의 중심에 있던 파나소닉은 2017년만 하더라도 9.9 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여주며,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16.7%로 1위인 기업이었습니다. 

 

일본-파나소닉-전세계-전기차용-배터리-사용량-점유율
일본-파나소닉-전세계-전기차용-배터리-사용량-점유율

 

하지만, 2022년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배터리 전 세계 시장 1위는 CALT, 2위 LG에너지 설루션, 3위 중국 BYD에 밀려 파나소닉은 시장 점유율 10.8%(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을 잃기 시작한 이유

파나소닉의 '4680' 원통형 전지의 최대 수요자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원통형 전지에 대해서는 규격을 정하고 표준을 설정하는 등 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테슬라는 테슬라는 몇 년 전부터 파나소닉에 수 차례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장 증설을 요구했지만, 정작 파나소닉은 그것에 대하여 매우 미온적으로 대응해왔습니다. 그 사이 테슬라는 LG에너지 설루션, CATL 등으로부터 물량을 공급하였고 이것이 파나소닉이 시장 점유율을 잃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3. K배터리 전략을 따라하기 시작한 파나소닉

이렇게 시장 점유율을 내주게 되자 이제야 파나소닉도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파나 소식은 기업설명회에서 2029년 3월 말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기준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40~50 GWh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공장 증설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파나소닉은 현재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에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며, 이미 미국 네바다주에 테슬라와 합작법인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인데 공장 추가 신설 또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 시제품을 테슬라로 보냈으며 2024년 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680배터리는 지름 46mm·길이 80mm의 전지를 의미하는데, 크기를 키움으로서 기존 배터리에 비해 5배 많은 에너지와 16%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4680 배터리를 앞세워 원통형 전지의 최대 수요자인 테슬라의 최대 공급자 위치를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세계 배터리 기업과 그들의 공급사 

<각국별 배터리 기업>

  • 중국 CATL : 테슬라, 폭스바겐, BMW, GM 등
  • 한국 LG에너지솔루션 :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GM 등
  • 한국 SK온 :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다임러 등 

 

위의 업체들은 벌써 전기차 업체들과 중장기 납품 계약을 맺고 있는 데 반하여,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도요타 밖에 없다는 것이 앞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도 파나소닉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하여 합작법인 및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 LG에너지 설루션 : GM과 손잡고 미국 현지에 제3 합작공장 설립 발표
  • SK 온 : 포드와 손잡고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 계획
  • 삼성 SDI : 스텔란 티스와 합작법인을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립 계획 발표 

오늘은 일본의 대표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이 시장 점유율에서 4위로 하락하는 것과 다시 점유율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기준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은 중국 CATL이 1,032 GWh, 한국 LG에너지 설루션이 778 GWh, 파나소닉은 228 GWh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여 향후 파나소닉의 미래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 업체를 두고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나가던 기업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한순간 뒤처짐에 따라 그것을 만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