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라고 할 만큼 거래량이 뚝 떨어진 한 해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미분양 주택도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 2022년 12월말 기준
1. 2013년 이래 최대 미분양 주택 기록
2022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8107 가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11월 말 기준 5만 8027 가구에서 1만 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1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증가치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훨씬 컸습니다. 수도권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치가 1만 1035 가구로 전월 대비 6.4% 증가한 것에 반해 지방의 누적치는 5만 7072 가구로 전월 대비 19.8%나 급증하였습니다.
<2022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 추이>
- 2022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 : 68107 가구 (+10080 가구, 수도권 11035 가구, 지방 57072 가구)
- 2022년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 : 58027 가구
- 총 미분양 중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 : 7518 가구
2. 지난해 뚝 떨어진 주택 거래량
미 연준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우리나라 기준 금리 인상 또한 올라가지 않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시중 은행의 고금리 대출 이자로 인하여 대출을 끼고 집을 구매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증가된 대출 이자 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들 조차 그 높은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주택 구매를 망설이거나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급 감소한 주택 거래량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2022년 주택 거래량은 50만 8790건으로 2021년에 비해 49.9% 감소하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1714건으로 전년 대비 57.9%, 지방이 30만 7076건으로 42.7% 줄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의 거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022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384건으로 2021년 비해 69.1%나 감소하였으며, 서울 포함 전체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 또한 8만 7299 가구로 68.3%나 줄었습니다.
<2022년 주택 거래량 추이>
- 2022년 주택 거래량 : 50만8790건 (전년 대비 49.9% 감소)
- 수도권 20만1714건 (전년 대비 57.9% 감소), 지방 30만7076건 (전년 대비 42.7% 감소)
- 2022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만5384건 (전년 대비 69.1% 감소)
- 2022년 서울 포함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8만7299가구 (전년 대비 68.3% 감소)
3. 매년 늘어나는 월세 거래량
2022년 월세 거래량 비중은 52%로 2021년에 비해 8.5%나 증가하였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 또한 증가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월세로 돌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전세 제도가 월세로 넘어가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40.5%, 2021년 43.5% 그리고 올해 52%로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게 된 것입니다.
4. 위험신호로 보고 있는 정부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선은 6만 2000 가구입니다. 정부에서도 이 이상을 넘어서게 되면 그것을 위험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부에서도 이대로 미분양이 방치되면 안정적인 부동산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주택이 16만 가구와 넘었을 때와 비교하면 당장 정부가 나서서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정도는 위기는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는 미분양 주택 보유 주택사업자들에 대하여 유동성 지원 등을 요구한 상태이며, 미분양 주택 문제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LH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여 매입 임대사업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지난해 말 기준하여 전국 미분양 주택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 침체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수치로 보니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고금리와 사람들이 이제 다시 부동산을 살 시기라는 인식이 전환되지 않는 이상 2020~2021년과 같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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